돌아갈 시간이다.
3박 4일 동안 잘 쉬었다. 이번달 30일 이면 내가 군대 입대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나왔다 다시 갈 때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 몸을 쪼이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어떡하리. 난 군인이고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밖에 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참 좋은 휴가였다. 모든 휴가가 그렇듯이 휴가는 휴가로 끝나야 한다. 그 뒷 날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돌아가야 한다.
덧 글 :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1년 더 참고 버티자. 잘 할 수 있지.
휴가 나오기전 유격 훈련을 받았다. 행정병이라서 전투부대 보다 약하게 받았지만, 내 발바닥에 물질이 생겼다.
휴가를 나와보니 내 발바닥의 물질이 굳은 살이 되듯 군 생활이 내 생활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 만큼 내 예전 생활들이 모두 낯설게 느껴진다.
이젠 휴가 나와도 할 짓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집에 있다는게 너무 커다란 위안이 된다. 부대와 집이 가깝다는게 큰 도움이된다. 이렇게 쉴 수 있는 집과 가족이 있다는게 너무나 고맙다.
휴가 복귀하고 이틀 있으면 입소 1주년이 된다. 흘러 가지 안을 것 만 같았던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1초 1초가 흘러서 결국에는 1년 이라는 시간을 흐르게했다. 또, 이렇게 1년이 흐르겠지.
이제 나온지 몇 시간 안 됐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좀 우울하다. 그래도 내가 지금 집에 있다는게 좀 좋다. 잘 쉬다가 돌아 가야겠다.
추석이다. 추석을 맞이하여 회식을 나왔다. 하하하.
내가 있는 곳이 행정병들이 모여있다보니 이런 기회가 가끔은 있다. 그런데 이렇게 PC 방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다. 며칠 있으면 유격훈련을 가서 마음이 조금은 무겁지만. 어째든 지금은 술도 한잔해서 기분이 좋다.
난, 이번 달로 상병이 되었다. 곧 있으면 자대 1년이 지나게 된다. 흐르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1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해 왔던 대로 한 번만 더 하면 2년이 되겠지.
1년 있는 동안 많을 것을 배운것 같다. 행정병이라 보니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를 많이 배웠다. 그래도 아직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남은 1년 동안 더 열심히 배워야 겠다. 그리고 가장 크게 배우는 것은 참는 것이다. 내 인내력이 많이 커진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