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내 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꿈은 엔지니어다. 내가 지금 군인일지라도 이 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21 개월 후면 다시 학교에서 공부하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내 꿈은 잊지 말아야 한다.
엔지니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군대라는 조직은 문제 덩어리이다. 내가 비록 3개월 밖에 못 있었지만, 그 속에서 많은 비 효율성, 강제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게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많이 지나쳤다. 난, 엔지니어다. 그 문제 덩어리 속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몇 시간 후면 난 다시 군대속에 있게된다. 솔직히, 군 입대 보다도 더 겁난다. 군 입대 전에는 내가 뭘 할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내가 돌아가서 뭘 할지 알기 때문에 더 겁난다. 후방에 있는 부대에 있는 내가 이런데, 전방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난, 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전우들에게 정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나, 다시 돌아올 수 있겠지? 가장 겁 나는 것은 내 자신을 잃고, 변한 모습으로 돌아 오는 것이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웃는 것 조차 그렇게 자유스럽지 못하다. 난, 웃는 내 모습이 참 좋았는데.
나를 잊지말자. 내 자신을 잠시 숨겨야 하겠지만, 내 꿈을 잊지 말자.
모두들 잘 있길...
난, 사회있다가 부대로 가는게 아니라, 부대에서 며칠동안 집으로 온 것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백일위로휴가? 복귀해도 아직 100일이 안된다. 어째든 난 군대에서 100 일 까가운 날을 보냈다. 5주 동안의 논산훈련소에서의 훈련. 그리고 2달 가량의 자대생활. 난 사실, 아직도 뭘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있는 자대가 후방이라서 그런지 뭘 지키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내가 있는 곳이 내가 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가 거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거기서 남은 21개월을 채워야 한다. 얼마지나면 적응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왜내면 난 예비 엔지니어이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난, 내게 주어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낼 것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 나름대로 잘 적응하리라 확신한다.
아무래도 6개월 간 이 곳을 비워야 할 것 같다. 일병 정기 휴가 나오기 전까지는 휴가 나오기 힘들다. 외박은 그 사이 한 번 정도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
내일 19시 복귀다. 그 동안 한 두 번 글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긴한다. 군대 있을 때는 적을 말이 많을 것 같았는데.
집에서 뒹글 거릴수 있다는 그 자체가 엄청난 행복이었다. 난, 그 것을 잊고 살았나 보다. 편한 집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히 잘 수 있다는게 엄청난 행복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욕하지도 않고, 최소한 집에서는 누군가가 동작이 느리다고 욕 먹지 않아도 된다, 내 원하는 대로 씻고, 밥 먹고, 두 다리 쭉 피고 누을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엄청 행복하다. 난, 이런것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다. 그런게 행복인지도 모른체 불행해 있었다.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감시를 끊임없이 받고, 단체 생활이 주는 단조로움. 그것에 많이 지쳐있었나보다.
내가 그전에 무심히 편하게 흘려보낸 시간들을 다시 되집어 보면, 참 행복한 순간들이 없다. 난 그것을 잊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