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소스 분석외, 기본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무는 코드의 유지보수이다. 만들어진 코드 자체가 몇 년된 코드부터 1년 안된 코드 까지 뒤섞여 있다. 이번에 기능이 크게 확장 되면서 많은 부분이 변경된 것 같다. 그래서 작년에 만들어진 코드가 많이 들어 있고, 기존 기능을 위해, 몇 년되었던 코드도 뒤섞여 있다. (내가 우리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설명했던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말 안 한 것 같다. 웬지 이런 것 말하는게 조심스러워진다. 잘못하면 회사 기밀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은 것 하나부터 조심할려고 한다. )
오늘도 소스분석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궁금한 게 있어서, 내 사수에게 물어보았다. (내 사수에 대해서는 말했던 것 같다.. 나에게 첫날 "다른 회사 가실건 가요??? " 물었던 분이다. 이게 좀 충격적인 말이라서,...) 그래서 내 사수가 디버깅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리 파트사람들은 대부분 모니터를 2개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주는 것은 아니고, 다 알아서 구해서..) 한 쪽에는 디버거의 변수 목록과 부가적인 것을 띄어놓고, 메인 모니터로는 소스코드를 보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빠른 손 놀림.. 마치 소스 구조를 다 알아, 이리 저리 break point를 잡고... call stack으로 어떻게 함수가 호출되었는지를 분석하면서... 그러면서 잘못된 샘플 소스를 분석하였다.
어째든, 내가 넋나간 사람 처럼 그냥 쳐다 봤다. 뭔가를 설명해 주었는데, 잃었다. 그 모습에 넋이 나가버렸다. 저렇게 디버깅을 하는 구나, 하면서... 난, 그래도 이번에 소스 분석하면서 디버깅 하는 단축키를 많이 외었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어째든, 정말 포스가 느껴졌다.. 뭔가 내공이 엄청 느껴졌다. 뭐, 처음 봤을 때도 뭔가 느껴졌지만...(그래도 "다른 회사 가실건 가요??? " 는 너무 했다.. )
그런데, 이런 거 보면서, 난 더더욱 좌절했다. 난 저렇게 할 수 없는데. 난, 일을 빨리배우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학교에서 내가 다른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 처럼 보였던 것은, 내가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서 평소에 하는 일이 이것만 해서, 상대적으로 하는 시간이 많아서, 잘 하는 것 처럼 보였을 것뿐이다. 나는 뭔가 실전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내 사수가 잘하는 것을 보니까, 너무 부담스럽다. 이제 4년차 되신것 같은데...
# by nahanmil | 2008/02/29 2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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