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괜히 공개했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는게 좋을뻔 했나.
난, 이 블로그를 내마음의 30%를 드러내는 글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그 글을 쓰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뭐,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나를 조금이라고 알고, 자주 얼굴을 보는 사람들과, 이 블로그에 쓴 글 때문에 다투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고 걱정을 한다. 그런 걱정이 앞서게 된다면 내 마음의 30%를 드러낸 글을 쓰려는 내 계획은 크게 어긋나게 된다.

나, 초등학교(내가 학교 다닐 때는 국민학교라고 불렸는데, 내가 졸업하고 나니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초등학교때 강제로 이상한 일기를 많이썼다. 초등학교때 일기가 남아 있다면 그 일기를 지금 다시 읽어 본다면 매우 웃길 것이다. 그 때 내 일기는 한 행동에 대한 내용은 있어도, 내 생각을 담은 내용은 하나도 없다. 누가 선생님이 보는 일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겠는가.

나 혼자 이 블로그를 모두 비공개로 글 쓸 수 도 있도 있다. 옛날에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 웬지 남이 보는 곳에서 화내면 화가 더 잘 풀릴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나와 아주 친하거나 인터넷으로만 만나는 사람들만 이 블로그를 이용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나와 얼굴을 마주치는 친하지 않는 사람은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내.
by 한밀 | 2004/05/11 01:47 |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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