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휴대폰
 오늘 학교가는 길,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보았다. 그 분은 안테나를 뽑아서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순간, 왜 안테나를 뽑을까 하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2줄 짜리 글이 들어갈 수 있는 오래된 흑백 핸드폰으로 보였다. 너무 신기했다. 아직도 저런 오래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니.. 번호이동만 해도 쉽게 핸드폰을 바꿀 수 있는 세상인데...(내가 제대로 본 것인지 모르겠다. 저런 2줄짜리 글자가 찍히는 핸드폰으로도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인지 조금은 의심스럽다. 어째든 2줄 짜리 인 것은 확실했다.  )

 아무래도, 애착이 가서 핸드폰을 바꾸지 않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셀빅에 쏟는 애정과 비슷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좋은 것이 나오면 더 좋은 것을 갖고 싶어한다. 나도 그 사람처럼 지금 사용하는 핸드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 나는 핸드폰을 산 지 한 달도 안됐다. 그 전에는 핸드폰 같은게 없었다. ) 

 좋은 것을 사용하면 자신도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물론 그 필요성이 있어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틈에서 그 오래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by 한밀 | 2007/04/30 20:10 |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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