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험기간이다. 시험 공부를 하다보니 자기 자신과 타협을 하고 싶을 때가 많다. "이 공식 이해하기 어려우니 그냥 외워서 사용하는 방법만 알면 안 될까"하는 타협을 하고 싶은 유혹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예전에 이 교수님이 낸 문제를 찾아서 "이런 유형으로 나올 거니까 이런 것만 공부할래"라는유혹도 많다. 또, 이론을 무시하고 연습문제만 많이 풀어서 문제 유형을 외워서 풀자라는 유혹도 많이 느낀다.
저번 계절학기 때 한 교수님이 한탄하셨다. 왜, 문제를 외워서 풀고 있냐고??? 도서관에서 변리사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은 맨날 머리띠 둘러대고 공부하는데 도대체 뭘 공부하냐고??? 문제 유형만 외우는 거 아니냐고?? 결국, 다른 스타일로 내면 풀지도 못할거라도.. 이해을 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지 유형만 외워서 어디에 쓰냐고??
이런 교수님이 있었는데, 얼마전 이 교수님 시험 볼려면 기출문제 알고 가면 B는 먹고 들어간다고 해서 실망했다. 난 이걸 모라서 그냥 B를 맞았는데...
1학년 때부터 내가 이론을 배우는 것인지 공식을 외우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있다. 이론을 배우는 것이라면 공식을 외우는 것인지... , 공식을 가지고 푸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차피 계산은 컴퓨터가 하는 것이고 우리는 엔지니어로써 감각을 익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듣고 있는 집적회로설계라는 과목에서 교수님은 엔지니어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론을 이해하고 왜 이런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리고 이렇게 바뀌면 어떻게 될까 하는 끊임없는 질문과 통찰을 하는게 공부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다보면 이론을 모른다. 사회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론에 빠삭해야 한다. 학교 1등이 사회에서도 1등이 아니라는 말에는 이런 뜻이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성적이 나쁘다. 난 이론을 배우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욕심이 많았던지라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해서 다 깊이 하지 못해,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공식이 아닌 이론을 배우고, 감각을 익힐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내 성적이 나쁘지만 내 스스로 엔지니어링을 어느 정도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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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내가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도 내 평점이 3.0은 넘기 때문이다. 내가 평점 3.0도 못 넘었다면 이런 말도 못하고 있었겠지. 나도 어쩔 수 없시 현실적인 사람인가 보다. 어째든 이번 시험 후에도 평점 3.0은 유지해야 하는데.. 그래야 취직할 곳, 원서라도 넣어 볼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