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을
4년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하키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난, 그 경기를 TV 중계로 보았다. 어떤 팀하고 경기 했는지 모르겠지만, 2 대 0 으로 지고 있다고 후반 몇 분을 남겨두고 2 골을 넣었다. 마지막에 축구에서 승부차기같은 승부타를 실시했다. 그 끝에 우리나라가 졌다.

내가 여기서 놀랬던 것은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했던 선수들 때문이다. 하키경기에서는 골대 주위에 반원이 그려져 있다. 여기가 중요한 지점인데, 여기서 슈팅한 슛이 들어갈 때에만 득점으로 인정된다. 아무래도 이것은 하키의 공에 의해 선수들이 다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같아 보인다. (그냥 이건 내 생각이다. )

정확한 규칙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슈팅 서클안에서 수비수의 몸(어느 부위 이상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에 공이 닿으면 공격자의 반칙이 된다. (이것도 정확한 규칙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인터넷으로 찾아 볼려고 했는데, 잘 찾을 수 없군요. )
이것도 선수 보호 차원 같다. 그래서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몸을 기울려서 몸에 맞추기도 한다. 파키스탄이 이런 식의 전술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그 시드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그런 기술을 사용했다. 상대 선수가 슈팅 서클 밖 프리히트 (축구의 간적 프리킥정도라고 해야 할까) 한 공이 슈팅 서클 내로 들어 오면 몸을 구부려서 공의 방향에 어깨 죽지를 그냥 갖다 댔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키공이 보통 무거운게 아닐텐데. 그리고 그 속도로 엄청 빠를텐데. 거기에 어깨를 그냥 갖다 대는 것이었다. 한 선수가 그렇게 공을 맞고 나서 쓰러졌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 다음 어떻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교체 했던가? 아니면 계속 뛰었던가?

난, 애국심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멋있어 보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어쩌면 무식한 것일 수도 있다. 실력이 안되니 몸으로 때우는. 그런데 그 정신만은 높이 사고 싶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서, 그 공에 몸을 갖다 대는 것인지.

올림픽기간에 잘 보면, 하키나 핸드볼 같은 재미 있는 경기가 많다. 이런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by 한밀 | 2004/08/23 18:57 | 이생각 저생각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QuitriN at 2004/08/24 09:25
그러게요 ^^ 전 모두 재미있던데..
Commented by 한밀 at 2004/08/24 20:33
우리나라 남자 하키팀이 4강에 들지 못했군요. 여자 하키도 진출하지 못 했는데. 아직 핸드볼은 남녀 모두 8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Commented by 한밀 at 2004/08/24 22:10
남자 핸드볼팀도 탈락했군요. 신체 조건이라는게 참으로 무섭다는걸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 멋있었습니다. 장신숲을 헤치며 골을 넣는 모습. 실업팀이 3팀 밖에 없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최진우 at 2004/08/25 10:08
근대 5종 재미있을 것 같다. 26일날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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