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으로 결혼을 할 지 안할지 내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누나의 친구에 따르면 내가 누굴 결혼할 사람 데리고 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 웃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단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 나 같은 소심쟁이 ( ~쟁이는 성격이나 버릇에 붙이는 말이고 ~장이는 장인에게 붙여지는 끝가지이다. ) 그런 일을 한다는 꽤나 웃기다고 생각했나 보다. 내가 결혼 해도 아이를 낳을 지 알 수 없지만, 만일 있다면 가정하고 말한다.
내가 아버지가 될 때에는 될 수 있는대로 아이와 일을 의논할 것이다. 모든 일을 의논할 수 없겠지만, 집을 옮긴때, 어떤 집으로 이사갈지 같은 일을 미리 아이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많이 닮고, 딸은 어머니를 많이 닮는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은 생활 패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자식은 부모를 많이 닮는다. (난, 사실 유전이라는 것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공대생이긴 하지만, 사회성이 더 신뢰성 있는 것 같다. )
간혹, 부모의 안 좋은 점을 내가 배울 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뭐, 이런 말이 있지 않는가. 딸이 "난, 절대 엄마 처럼 살지 않겠어요." 라고 말하면서도 어머니를 닮아가는 뭐, 그런것. 나도 그게 좀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내 부모님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니까. )
난, 가부장적인 가족을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서 결정해 보리고 통보해 버리는 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아버지가 된다면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